4월 말 인터뷰하였고 인터뷰 중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500만 관객 돌파 중 어디까지 나올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아이브의 ‘아이엠’이다. 노래가 굉장히 아름답고 힘이 넘친다고 느낀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의 이름은 외우지 못한다.”500만 관객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의 한국판 더빙 배우를 추천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애니메이션 감독이라서 그런지 평소 인간 배우에게 관심이 적은 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어는 다르지만 그의 나직한 말투에서는 상대국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이 느껴졌다.
신카이 감독의 방한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3월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당시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서면 재방문하겠다”는 한국 관객과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영화는 개봉 52일 차인 지난달 28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관객 수이자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역대 흥행 1위 기록이다. 3위 역시 신카이 감독이 연출한 ‘너의 이름은’(2017)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도 왜 이렇게 한국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유를 아는 분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웃음) 다만 20년 가까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종종 한국을 찾았다. 양국이 정치적, 역사적으로 갈등을 빚을 때도 있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관객들과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한 결과가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게 아닐까 싶다.”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2019)를 잇는 ‘재난 3부작’으로 불린다. 그는 “누구나 살면서 인생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만한 사건을 만나곤 하는데 내게는 ‘동일본 대지진’이었다”며 “지난 10년간 발밑을 바라보며 만든 세 작품을 해외에서 많이 봐주는 게 신기했다. 어쩌면 내면을 바라보는 게 타인으로 이어지는 길이 된 것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후 재해영화를 더 만들지는 미지수다.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재해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지만 신카이 감독은 “다음 작품도 재해 소재면 관객이 질릴 것 같아 다른 테마에 도전해야 하지 않나 생각 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신카이 감독은 최신 유행 트렌드에도 기민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내 라이벌은 유튜브의 ‘쇼츠’나 SNS”라며 “인터넷 콘텐츠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내 작품 역시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전개속도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작화 기법은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사용한다. 그 결과 인물들의 움직임이 물 흐르듯 생동감 넘치고 배경 역시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은은한 깊이를 자랑한다.
신카이 감독은 “1초에 60 프레임을 사용한 영화 ‘아바타’의 최신기술을 보며 우리도 변해야 하나 생각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만드는 방식 그대로 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고지신’의 진심이 결국 관객에게 와닿은 셈이다. 신카이 감독은 각국 문화 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예스 재팬!’이라는 구호로 자국 문화를 우선시하기보다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저항이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신카이 감독은 “일본 분들이 K팝이나 K드라마를 즐기듯, 한국 분들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한다. 문화적 장벽이 사라졌다는 걸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아이브의 ‘아이엠’ 외 신카이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K콘텐츠는 영화 ‘부산행’과 ‘엑시트’다. 신카이 감독은 “두 작품 모두 영상이나 연출 면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강력한 각본의 힘이 느껴졌다”며 “이렇게까지 각본을 개발하는 힘이 있는데 왜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 크게 히트하지 않았는지 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행’의 3D 애니메이션도 봤지만 실사영화에 더 감동을 받았다”며 “내가 K콘텐츠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모를 수 있으니 훌륭한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을 추천해 달라”라고 정중히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신카이 감독이지만 정작 한국에서 협업 제안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고 한다. 신카이 감독은 “함께 일하는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과 일한다고 자랑해 부러웠다”며 “이번 내한 기간에 제주도도 방문하는데 한국의 시골풍경을 통해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무리하면서 아직 개봉 중 1000만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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